일본에서의 생활/잡담

【일본 생활】일본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 소개 #01

고독한 쵸이 2022. 8. 30.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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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거리가 깨끗하다,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대체적으로는 맞는 말이다. 애초에 바깥에 쓰레기통 자체가 많이 없다.

하지만 거리가 깨끗하기 때문에 쓰레기가 있으면 더 눈에 띄는 것도 사실이다.

오늘은 일본 길거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쓰레기 사진을 올려보고자 한다.

일본 길거리 우산일본 길거리 우산일본 길거리 우산
길거리에 걸린 우산. 맨 왼쪽은 색깔 조합도 잘 맞는다.

1. 멀쩡해 보이는 우산

이거는 쓰레기라고 하기에는 너무 예쁘게 걸어놔서, 버린 건지, 아니면 비 올 때 쓰고 가라고 놔둔 건지 헷갈린다.

보기에도 멀쩡해 보이는데 왜 길에다가 우산을 걸어놓은 것인지 아직도 이유를 알 수 없다.

일부러 길거리를 꾸미려고 걸어놓은 게 아닐까 의심된다.

 

일본 길거리의 망가진 우산
일본 길거리의 망가진 우산

2. 망가진 우산

차라리 망가진 거는 왜 버려져 있는지 명확해서 좋다.

그 와중에 망가진 형태도 예쁘게 망가져있다. 일본에서는 우산은 타지 않는 쓰레기봉투에 넣어 버려야 한다.

 

일본 전철에 버려진 페트병일본 전철에 버려진 페트병일본 전철에 버려진 페트병
일본 전철에 버려진 페트병

3. 전철 의자 밑 페트병

처음에 보고 ? 했던 쓰레기. 일본인들은 바깥에 쓰레기를 안 버린다는 이미지가 있었어서 조금 당혹스러웠다.

지금은 몇 번 보고 나니, 페트병이 놓여있으면 그러려니 하고 고개를 끄덕인다.

앉은 채로 손만 뻗으면 페트병을 손쉽게 버릴 수 있으니, 힘도 안 들이고 효율적으로 쓰레기를 버릴 수 있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페트병과 페트병 라벨 ・뚜껑은 분리해서 버려야 한다.

그래서 일본 페트병 라벨은 깔끔하게 잘 뜯기게 되어 있다.

어쩌다 한 번씩 한인마트에서 초록 매실을 사 오는데, 라벨을 제거할 때마다 그냥 욕이 나온다.

정말 더럽게 안 뜯기고, 뜯을 때도 지저분하게 뜯겨서 불쾌할 지경이다.

일본에서 페트병 음료를 팔려면,  일단 라벨이 잘 뜯기도록 제조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일본 전철 의자 위 페트병일본 전철 의자 위 페트병
일본 전철 의자 위 페트병

+ 전철 의자 위 페트병

의자 밑보다 보다 과감한 투기 방법이다.

어떻게 보면, 배려심이 넘치는 투기법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인간으로 치면, 의자 밑은 서서 가는 사람이고, 의자 위는 앉아서 가는 사람이다.

즉, 페트병을 생물 취급하여, 보다 편안하게 버려지라는 바람에 의자 위에 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물론 아닐 수도 있다.

일본 길거리에 버려진 아가야 신발일본 길거리에 버려진 아가야 신발
일본 길거리에 버려진 아가야 신발

4. 아가야 신발

이거는 버렸다기보다는 떨어뜨린 게 아닐까 생각된다.

길거리에 떨어져 있는 아가야 신발을 보면 귀엽기도 하고, 신발 잃어버려서 속상하겠는데?라는 생각도 조금 든다.

 

여담인데, 어릴 때 고깃집에 가서 밥을 다 먹고 신발 놓는 곳을 보니, 내 신발이 없어져 있다.

엄빠가 밖에 나가서 보니, 어떤 사람이 내 신발을 들고 가는 거다.

그래서 왜 남의 신발을 들고 가는 거요? 하니, 자기 애 신길 신발이 없어서 그렇단다.

그러면 나는 신발이 없어도 상관이 없다는 건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 너무 많다.

말이 좋아서 자기 아이를 위한 거지, 그냥 한마디로 절도미수범이다.

한국에 있을 때, 자잘한 것(우산, USB 등등)을 죄책 감 없이 훔쳐가는 인간들이 넘치던데, 

항상 주위를 조심하고, 만약 절도범을 찾게 된다면 철저하게 처벌을 받도록 하여, 다시는 안 그러게 인생의 쓴 맛을 보여주도록 하자.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이 지금도 가끔 아쉽게 느껴진다. 

 

일본 길거리 모자일본 길거리 스카프(로 추정됨)
길거리에 버려진 의류

5. 그 외 의류

이것도 일부러 버렸다기보다는, 떨어진 것을 누군가가 주워서 찾아가라고 걸어놓은 게 아닐까?

라고 방금 3초 동안 생각해봤는데, 왜 경찰서가 아니라 길거리에다가?라고 생각하면 역시 조금 수상하다.

경찰서까지 가기에는 머니까 적당한 곳에 걸어놓은 건지, 아니면 길거리에 걸어놓는 게 차라리 찾아가기 쉬울 거라고 생각한 건지 알 수가 없다.

 

오늘은 대표적인 일본 길거리 쓰레기 5개를 소개해보았다.

위의 5가지 이외에도 사진을 더 찍어두었던 걸로 기억하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2탄을 써보고자 한다.

 

つづ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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