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의 생활/잡담

【일본 마트】일본 마트 후기 #01 왜 우유가 안쪽부터 없어지는 것일까?

고독한 쵸이 2022. 8. 26.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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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도쿄 생활 4년 차에 접어들었다. 

처음에는 모르는 것도 많고, 한국과도 다른 점이 많아서 놀랐던 적도 가끔 있지만, (물론 지금도 없지는 않다.)

그중에서도 가장은 아니고 조금 놀랐던 것은 우유가 안쪽부터 없어지는 것이 너무 잘 보인다는 것이었다.

「おいしい牛乳」가 안쪽것만 없어져 있다.

한국에서도 대체로 유통기한이 긴 우유가 뒤쪽에 있기 때문에, 종종 뒤쪽 것을 빼고는 했지만

일본 마트만큼 적나라하게 어디의 우유가 없어졌는지까지는 보이지 않고, 의식해본 적도 없기 때문에 조금 흥미로웠다.

 

며칠 뒤, 또 안쪽 우유가 없어져 있을까 하고 궁금해서 보니,  다른 우유도 전날의 「おいしい牛乳」와 마찬가지로 안쪽 것이 주로 없어져있었다.

다른 우유 역시, 안쪽것부터 없어져있었다.

「雪印メグミルク」는 바깥쪽 우유가 하나씩 빠져있어서 U자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아니면 V?

참고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우유다. 개인적으로 「おいしい牛乳」 보다 고소하고 맛있다.

마트에 따라서 210 ~ 250엔 정도 하는데, 주말에 가는 마트가 유독 수량은 적고 가격은 더 비싸서 웬만하면 평일에 가는 마트에서 사려고 노력하고 있다.

「雪印メグミルク」도 마찬가지.

그렇다면, 흰 우유 이외에는 어떨까?

물론 예외는 없었다. 아래 사진은 두유인데, 앞에만 두줄로 되어있어 성벽 같은 느낌도 나고 뭔가 든든하게 느껴진다.

참고로, キッコーマン의 두유는 아침에 거의 매일 마시는데, 최근에 제일 좋아하는 맛은 민트 쵸코맛과 메론맛이다.

특히 메론맛은 한국의 메로나 맛이 나서 마음에 든다. 이번 주는 1주일 단위로 메론맛 4:민트 쵸코맛 3 비율로 사놨다.

이외에도, 홍차 / 바닐라 아이스 / 과일 / 군고구마(겨울 한정 메뉴) / 단호박(가을? 겨울? 한정 메뉴였던 것 같다)이 내 취향이다.

평범한 두유는 밍밍해서 내 입에는 안 맞다. 한국의 베지밀 중에 안 단맛 / 황성주 두유맛과 비슷하다. 

두유도 예외는 없다.

4년 전 마트에서 우연히 안쪽부터 없어진 우유를 본 후, 최근에도 마트에 가면 우유 코너를 눈여겨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오늘도 안쪽 것부터 없어져 있을까? 흰 우유 이외에는 어디부터 없어져 있을까? 하고 기대하면서 우유를 보게 되고,

가끔씩 변칙 패턴을 보게 되면 그렇게 신이 날 수가 없다. 마트에 갈 때의 자그마한 즐거움이랄까.

그리고 나도 우유를 안쪽 것부터 빼면서, 패턴에 기여한다는 사실이 약간 즐겁게 느껴지고는 한다.

 

앞으로도 일본 생활하면서 겪었던 일을 이렇게 블로그에 꾸준히 올릴 예정이다. (아마도)

 

つづ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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