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의 생활/잡담

【일본 마트】일본 마트에서 산 간식 후기 #01

고독한 쵸이 2022. 9. 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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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디저트의 천국이라고 불릴 만큼 디저트가 다양하기로 유명하다.

일본 마트 또한 기성품 과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저트와 간식류를 팔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마트에서 산 간식 후기를 공유해보고자 한다.

 

1. 키나코 와라비모찌(きな粉わらび餅)

키나코 와라비모찌

한국의 인절미와 비슷하지만, 일본 떡은 대체로 달고 좀 더 쫄깃하고 말랑하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떡의 약간 단단-하면서도 쫄깃하고 고소-한 식감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거는 썩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가끔씩 먹으면은 인절미를 먹는 것 같고 먹을만하다.

 

2. 팍쿤쵸

팍쿤쵸

이 과자를 보고 본능적으로 한국의 칸쵸가 팍쿤쵸를 표절했구나, 하고 알아챘다. 

한국의 유명한 과자는 거진다 일본 과자를 표절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로 마트에 처음 왔을 때, 너무 익숙한 과자들이 많아서 경악했을 정도니까.

 

어쨌든, 맛은 칸쵸와 비슷하게 맛있다. 익숙한 맛이랄까.

겨울왕국 2 개봉 당시 나온 거라 패키지와 과자에 캐릭터 얼굴이 박혀있다.

패키지가 예뻐서 버리지 않고 놔뒀었는데, 어느 날 패키지가 실용성이 없다는 것을 문득 깨닫고 버려버렸다.

 

3. 이름 모를 우유푸딩

이름모를 우유푸딩

이름은 모르지만, 일본은 우유푸딩이 맛있다는 편견 아닌 편견이 있기 때문에 궁금해서 사봤다.

역시 맛있었다. 우유의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일본에서 우유푸딩을 사면 웬만하면 실패하지 않는다. 진짜로 아무 푸딩을 사도 맛있다.

 

4. 우지 말차 푸딩

우지 말차푸딩

말차로 유명하다는 우지의 말차를 사용한 푸딩인듯하다.

위에서 일본은 우유푸딩이 맛있다고 적었지만, 사실 다른 맛 푸딩도 다 맛있다.

이 말차 푸딩도 말차의 맛이 진하고 맛있었다.

일본 음식은 대체로 재료의 맛을 잘 살린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5. 야마자키 이탈리안 푸딩 타르트(ヤマザキイタリアンプリンタルト)

이탈리안 푸딩타르트

일본 제빵회사 야마자키에서 파는 케이크이다.

이 외에도 쇼트케이크, 초코케이크, 치-즈케이크등 다양한 종류의 케이크를 팔고 있으며, 가격도 싼 편이다. (2조각에 300엔대)

이거는 일정 기간 동안만 파는 것 같던데 아닐 수도 있다.

맛은 푸딩 + 치즈케이크 맛으로, 푸딩의 카라멜 맛이 잘 느껴진다는 점 + 치즈케이크의 폭신한 식감이 잘 살아 있다는 점이 좋았다.

다만 머리 부분의 흰 크림이 조금 느끼하고, 케이크가 워낙 달아서 금방 물린다는 단점이 있다.

 

6. 사쿠레 레몬(サクレ レモン)

사쿠레 레몬

레몬맛 빙과이며, 위에 레몬 조각이 올려져 있다.

레몬은 장식용으로 올려놓은 것 같은데, 빙과를 먹을 때 조금 거슬리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없애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아삭아삭하고 청량하니 덥고 목마를 때 먹으면 좋다. 레모네이드를 얼려 먹으면 이런 맛일까?

가격도 94엔 정도로 저렴하다.

다른 맛도 있는 것 같던데, 별로 관심이 없어서 먹어보지는 않았다.

 

7. 찰떡 아이스 레몬 치즈케이크 맛

찰떡아이스

롯데의 찰떡 아이스다.

한국에서는 별로 안 먹는데 일본은 다양한 맛이 출시되기 때문에 궁금해서 가끔씩 사본다.

겉의 껍질과 안의 시럽은 레몬맛에 아이스크림은 치~즈맛이다.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다. 

다만, 껍질이 쫀득한 게 특징인 것 같은데 나는 쫀득한 식감은 이에 달라붙고 끼이기 쉬워서 좋아하지 않는다.

매일 치간 칫솔로 이를 닦지만, 그 중요성을 더욱더 일깨워주는 유익한 아이스크림이라고 볼 수 있다. 

 

8. 단호박 푸딩

단호박 푸딩

일본은 기념일을 엄청나게 중요시한다.

무슨 말이냐 하면, 기념일 2달 전부터 시즌 메뉴를 출시하며 물건을 팔아댄다.

오늘도 마트에 가니 전신에 할로윈 시즌 과자가 나열되어 있고, 「10월 31일은 할로윈이다요!」라고 적혀있더라 . 

할로윈이 끝나면 이제 11월 초부터 크리스마스 제품을 팔 거고,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발렌타인데이, 발렌타인데이가 끝나면 화이트데이, 화이트데이가 끝나면 엄마의 날, 이런 식이다.

그래서 할로윈 시즌에는 할로윈 패키지의 과자가 곳곳에 놓여있다.

이 단호박 푸딩도 할로윈 시즌에 산 푸딩이다. 

서론이 길었는데, 맛은 평범하게 맛있었다. 일본은 기성 푸딩도 맛있게 잘 만든다.

 

9. 야마자키 딸기 몽블랑(ヤマザキ 苺のモンブラン)

딸기몽블랑

봄 시즌에만 나오는 한정 메뉴다. 

일반 몽블랑은 밤맛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아서 사본 적이 없지만, 딸기는 좋아하기 때문에 사봤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딸기 크림은 또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츄파츕스도 딸기맛은 좋아했지만, 딸기 크림(우유?) 맛은 싫어했다. 참고로 딸기우유는 좋아한다.

하지만 이 몽블랑은 전체적으로 빵과 크림이 부드럽고 맛있었다.

야마자키가 확실히 빵, 케이크를 잘 만든다.

 

10. 또 단호박 푸딩

단호박 푸딩

또 단호박 푸딩이다.

이거는 좀 더 호박 같은 모양에, 얼굴도 붙어있다. (떼면 없어지지만)

특이하게 바닥에 생지 같은 것도 붙어있다.

위에 얹혀있는 카라멜 소스도 진하고 맛있었고, 부드러운 푸딩과 비교적으로 딱딱한 과자 + 크림이 잘 어우러져 발란스도 좋았다. 

 

 

사진이 은근히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나머지는 조금씩 나눠서 차차 올릴 예정이다.

つづく

 

+덤

가끔씩 마트를 돌아다니다가 위화감을 느낄 때가 있는데, 그럴 때 보면 전혀 엉뚱한 물건이 진열되어 있을 때가 있다.

밑의 사진은 디저트 코너가 아닌 과일 코너에 딸기 쇼트 케이크가 뻔뻔하게 놓여있는 모습이다.

아마 어느 일본인이 중간에 마음이 바뀌어 엉뚱한 곳에 놓고 간 것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일본도 사람 사는 곳이라 그런지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기 마련이군, 하고 이따금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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