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구마모토

【구마모토 여행】2021.04.30 ~ 2021.05.03 구마모토 여행 후기 #04 아소산

고독한 쵸이 2023. 9. 30. 23:01
반응형

구마모토 여행 3일 차, 이번에는 구마모토 동부에 있는 아소산에 가게 되었다.

 

이전 후기는 아래를 참고해 주세요.

 

【구마모토 여행】2021.04.30 ~ 2021.05.03 구마모토 여행 후기 #03 스이젠지 공원, 코쿠테이 라멘, 오코

사쿠라노바바 죠스이엔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은 후, 버스를 타고 스이젠지 공원 근처에 도착했다. 이전 후기는 아래를 참고해 주세요. 【구마모토 여행】2021.04.30 ~ 2021.05.03 구마모토 여행 후기 #0

solitary-choi.tistory.com

 


아소산에 가기 위해서는 구마모토역에서 JR열차를 타고 히고오즈 역에서 환승해서 아소역까지 가야 한다.

시간은 약 1시간 반정도.

이외에도 버스나 특급열차로 가는 방법이 있지만, 나는 교통비를 아끼고 싶었기 때문에, 일부러 환승해서 가는 경로를 선택했다.

구마모토 역

드디어 아소역 도착. 구마몬과 이름 모를 개가 인사해 준다.

아소역아소역아소역

아소역의 어두운 색감과 빨간 열차의 대조가 마음에 든다.

역에 대해 찾아보니, 1915년에 지어진 역이라고 한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언급한 오다역도 그렇고, 아소역 또한 지어진지 100년이 넘었는데 관리가 참 잘 되어있다.

아소역 열차아소역

아소역에서 내리니 눈앞에 아소산이 보인다.

아소산

아소역 외관은 이런 느낌.

날은 맑은데, 이상하게 자전거들이 다 쓰러져있다.

한번 사는 인생, 가끔씩 막 나가도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하다.

아소역아소역 쓰러진 자전거

우솝 동상도 있다.

구마모토 곳곳에 원피스 캐릭터 동상이 세워져 있으니, 원피스를 좋아한다면 성지순례 겸 찾아보도록 하자.

참고로 나는 우솝을 못생겼고 책임감 없고 무능캐릭터라는 점에서 굉장히 싫어했고, 지금은 전혀 관심이 없다.

아소역 우솝 동상아소역

아소산 화산까지 가기 위해서는 버스를 타야 한다.

버스가 올 때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역 안에 있는 음식점에서 점심으로 오야꼬동을 냠냠.

김이 모락모락 나는 것이 식욕을 돋운다. 실제로도 닭고기와 계란이 보들보들하고 맛있었다.

오야꼬동오야꼬동

드디어 산조터미널 행 버스 도착.

버스를 타니 구마몬이 창밖을 바라보며 앉아있었다.

아소산에 가고 싶어서 들떠있는 구마몬의 모습을 보니 왠지 모르게 뿌듯했다. 

아소산 가고 싶은 구마몬

그런데 생각보다 탑승객이 많아서 자리가 부족했는지, 직원이 구마몬을 버스에서 내보내고 승객을 태우기로 결정을 내려버렸다...

너무 충격을 받아서 깜짝 놀라니, 직원도 내 표정을 보고 따라서 깜짝 놀란다.

이런 건 내 개성이 매몰되니, 좀 안 따라 했으면 좋겠다.

 

어쨌든, 잔인한 직원의 판단으로 인해, 구마몬은 강제로 버스에서 내려졌다.

구마몬의 고향인 구마모토에서조차 구마몬보다 사람을 우선한다니, 여간 충격적이지 않다.

다음에는 구마몬도 같이 아소산에 갈 수 있도록 배려해 주었으면 좋겠다.

강제 연행되는 구마몬

버스 창가에서 바라본 아소산 풍경.

활화산이라 좀 더 황폐한 느낌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소도 있고 풀도 의외로 자라나 있다.

다만,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중간중간에 풀이 안 자라나는 부분이 있어, 여기가 활화산이라는 것을 실감했다.

버스를 타고 산조 터미널까지 도착했다.

화구까지 가려면 여기서 화구행 버스를 한번 더 타야 된다. 

 

이 날은 다행히 화산 활동이 활발하지 않아 화구 견학이 가능하다고.

참고로 기관지 질환이 있다면 화산 가스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으니, 화구에 가는 것은 재고하도록 하자.

(버스를 탈 때 운전기사분도 주의점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

 

※ 화산 활동에 따라 화구 출입이 금지되는 날도 있으니, 아래 웹사이트에서 규제 정보를 체크하는 것을 추천!

https://www.aso-volcano.jp/korean/index.html

아소산 화구행 버스 좌석 시트아소산 화구행 버스 좌석 시트

버스를 타고 화구에 도착.

정상까지 올라오니, 봄인데도 상당히 쌀쌀하고 바람이 많이 분다.

찾아보니 아소산 높이가 1592m라고...

아소산 화구아소산 화구

하얀 가스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여기서 만약 발을 헛디뎌서 떨어지면... 상상하고 싶지도 않다.

아소산 화구

실제로 보는 화산은 웅장하고 멋있었다.

다만, 산이 생각보다 춥고 바람이 많이 불어, 겉옷을 단단히 붙잡고 훌쩍거리며 구경해야 했다.

심지어 내 앞의 관광객은 마스크가 바람에 날려 화산으로 떨어져 버렸다. (그나마 가스가 안 나오는 쪽이라 다행일지도 모르겠다.)

아소산 화구아소산 화구아소산 화구
아소산 화구아소산 화구아소산 화구

1시간 조금 안되게 구경하고, 버스를 타고 다시 산조터미널로.

터미널에는 기념품도 팔고 있어, 아소역 행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기념품 구경을 하며 기다렸다.

산조터미널 구마몬산조터미널산조터미널 구마몬

그리고 아소역에서 구마모토역으로.

아소역아소역


그리고 구마모토역에서 노면전차를 타고 숙소 근처에 있는 사쿠라마치 구마모토에 도착.

 

사쿠라마치 구마모토 옥상에는 마스크를 쓴 거대 구마몬이 만세를 하고 있다.

구마몬이 코로나에 걸리지 않도록 자체 제작 마스크를 만들어서 씌워줬다.

아소산에 갈 때는 그렇게 매몰차더니, 이럴 때 보면 또 구마모토 시민들의 구마몬에 대한 애정이 느껴진다.

사쿠라마치 구마모토 구마몬

사쿠라마치 구마모토는 옥상정원도 잘 되어있기 때문에, 산책하면서 기분전환하기 좋다.

사쿠라마치 구마모토사쿠라마치 구마모토
사쿠라마치 구마모토사쿠라마치 구마모토

대충 근처에서 저녁을 먹고

저녁

숙소 근처 마트 구경.

한국 라면이나 레토르트 식품이 깔려 있다.

여담이지만, 나는 한국 라면 중 안성탕면을 제일 좋아하는데, 당시에는 일본에서 안성탕면을 파는 곳이 거의 없었다.

지금은 다이소에서도 팔고 있으니 쉽게 구입할 수 있다.

구마모토 마트

3일 차 일정도 이렇게 끝이 났다.

 

つづく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