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구마모토

【구마모토 여행】2021.04.30 ~ 2021.05.03 구마모토 여행 후기 #01 사쿠라마치 구마모토, 나가사키 지로 서점, 구마모토 거리 & 상점가

고독한 쵸이 2022. 10. 9.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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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일본에 와서 3년째 골든위크에 간 구마모토 여행 후기를 작성해보고자 한다.


내 경우에는 도쿄 근교가 아닌 이상, 대부분은 비행기로 이동한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하늘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일본
역시 비행기는 창가석이다.

구마모토 공항에 도착하니 구마모토의 마스코트인 구마몬 판넬이 떡하니 서있다.

저 멍한 표정과 빨간 볼따구를 보니, 내가 구마모토에 왔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

구마모토 공항의 구마몬

그런데 공항에 도착했을 때부터 느낀 건데, 공항이 작아도 너무 작았다.

이때까지 일본의 여러 지역을 여행을 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작게 느껴졌다.

구마모토 공항구마모토 공항 버스타는 곳
구마모토 시내까지 가는 리무진 버스 타러가는 길. 

그렇게 자세하게 알아보고 온 것은 아니라서 몰랐는데, 생각보다도 더 시골이었다.

그게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그래도 공항이니까 주변에 식당이나 기념품 가게 등이 많을 줄 알았는데, 바깥에는 정말 아무것도 없어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구마모토 공항 주변
진짜로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

예전에 구마모토 공항이 공사 중이라는 얘기를 얼핏 들은 적이 있어서 찾아보니, 지금은 리뉴얼 공사 중이고 2023년에 신공항을 오픈한다는 소식이.

이 글을 쓰는 날 기준으로, 앞으로 신공항 오픈까지 166일이 남았다고 홈페이지 상단 부분에 나와있다.

완성 예상도를 보니 디자인도 세련되게 바뀌고 시설도 이것저것 생기는 것처럼 보이는데, 과연 실제로도 완성 예상도처럼 나올지 궁금해진다.

 

2023年新空港情報|阿蘇くまもと空港 オフィシャルサイト

阿蘇くまもと空港の公式サイトです。フライト情報、路線別時刻表、交通アクセス、施設サービスの情報などをご案内しています。

www.kumamoto-airport.co.jp


리무진 버스를 타고 숙소 근처인 사쿠라마치 구마모토에 내려서 내부를 간단하게 둘러본다.

사쿠라마치 구마모토는 2019년에 완공된 대형 복합시설로, 카페, 음식점, 쇼핑몰, 호텔, 정원 등 다양한 상업시설 + 버스터미널이 들어서 있다.

 

SAKURA MACHI Kumamoto-サクラマチ クマモト-

熊本城と庭つづき、すべてをつなぐ「おもてなしの庭」。熊本桜町にあるランドマーク。ファッション・雑貨・コスメ・飲食など149店が集まる新しいライフスタイル発信地「サクラマチ クマ

sakuramachi-kumamoto.jp

일단 호텔에 체크인하고 주변을 돌아보고 싶었기 때문에, 대강 둘러보고 밖으로 나갔다.

사쿠라마치 구마모토
크리스마스는 한참 전에 끝났는데 아직도 트리가 설치되어 있다.
사쿠라마치 구마모토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일단은 주변을 가볍게 돌아본다.

구마모토 거리구마모토 거리

아래는 1874년에 창업해 지금까지도 영업을 해오고 있는 나가사키 지로 서점이다.

현재 건물은 1924년에 지어졌다고 하며, 1층은 서점, 2층은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건물이 지어진지 100년 가까이 되었는데도 말짱한 것을 보면 관리를 참 잘한 것 같다.

여기는 마지막 날 가기로 정해놓았기 때문에, 첫날은 바깥에서 외관만 구경했다.

나가사키 지로 서점

가까이서 보면 이런 느낌. 자세히 보니 난간의 칠이 많이 벗겨져 있다.

나가사키 지로 서점

2층 카페로 가는 계단과, 서점에서 판매하는 고양이 책, 엽서 등의 굿즈.

나가사키 지로 카페 입구나가사키 지로 서점 고양이 굿즈

근처에 오니기리 집도 보인다.

여담으로, 일본 오니기리는 고기가 들어간 오니기리가 잘 없는 것 같다.

주로 해산물, 장아찌 등 내가 못 먹는 재료가 들어간 게 많아, 오히려 일본에 와서는 오니기리를 먹은 적이 거의 없다. 

구마모토 거리

나가사키 지로 서점 대각선 맞은 편의 노면전차 정류장.

가로등에 걸린 정류장 표지판에서 레트로 감성이 충만하다.  

구마모토 노면전차 정류장구마모토 노면전차 정류장


나가사키 지로 서점까지 갔다가 다시 사쿠라마치 구마모토 쪽으로 돌아가는 길.

 

이 건물은 전면이 풀로 뒤덮여있다.

내 경험상, 풀, 나무가 많은 곳은 보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실제로는 온갖 벌레가 등장해서 불법침입을 시도하기 때문에, 내가 살 건물은 되도록이면 식물은 들여놓고 싶지 않다. 

구마모토 거리
구마모토 거리구마모토 노면전차

우체국 앞 고양이 동상이 마스크와 옷을 껴입고 고맙다고 인사를 한다.

뭐가 고마운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고맙다고 하니 나도 고맙게 인사를 해준다.

구마모토 우체국 앞

사쿠라마치 구마모토에 거의 다 왔을 때 즈음, 사장이 슬랙으로 올해로 회사가 몇 년 차가 되었으며, 모두들 덕분에 고맙다는 둥 시답잖은 연락을 해대서 기분이 상당히 안 좋아졌다.

그런 휴일이 아니어도 상관없는 연락은 되도록이면 휴일이 끝나고 해줬으면 하는 바람과, 그렇게 고마우면 월급을 더 올려주면 되지 않느냐는 분노를 느꼈다.

그런 나의 기분과 상관없이, 거리는 전체적으로 평화로웠고 레트로 감성이 느껴졌다.

구마모토 거리구마모토 다리구마모토 거리
구마모토 노면전차
이런 예쁜 노면전차는 한번쯤 타보고 싶어진다.


다음 목적지는 구마몬 스퀘어.

였으나, 당시에 코로나 때문에 영업을 안 하는 가게도 꽤 많았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으로 혹시나 하고 갔더니, 역시 구마몬 스퀘어도 휴업 중이었다.

냉정하게 말해 구마모토 도심에는 이거다 싶은 관광지가 별로 없기 때문에,  갈 곳을 잃은 나는 반쯤 포기한 심정으로 상점가를 구경하기로 했다. 

 

구마모토 마스코트답게 어딜 가도 구마몬이 있다. 

구마몬 포스터
헌혈을 하고 몸이 안좋아진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헌혈을 권장하지 않는다.

구마모토 기념품에서도 빠질 수 없는 구마몬.

구마모토 구마몬구마모토 구마몬

귀멸의 칼날 네즈코 복장을 한 구마몬. 

나는 아직 귀멸의 칼날을 제대로 본 적이 없지만, 일본에서도 한국에서도 굉장히 인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현재 진행 중?)

네즈코 구마몬
구마모토 아케이드 조명구마모토 이자카야 간판

구마몬이 저렇게 기뻐하는 얼굴을 보면 크레페를 하나 사주고 싶어 진다. 하지만 안 샀다.

구마모토 크레페 가게
구마모토 상점가구마모토 상점가

이 친구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검색해보니 숀이라고 부르는 듯하다.

근데 구글 검색 결과에 나오는 사진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거대한 몸집과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땡그랗게 뜬 눈알, 그리고 쩍벌 한 다리가 조금 열받는다.

이래서 인터넷은 믿으면 안 되는 거다.

구마모토 숀

상점가 구경을 하다 보니 어느새 해가 지고 있다.

구마모토 상점가구마모토 상점가

그냥 돌아가기는 아쉬우니 군데군데 골목 사진도.

구마모토 상점가구마모토 상점가


상점가의 코코이치방야에서 저녁을 먹고 숙소 근처로 돌아왔다.

아래는 낮에도 온 적 있는 사쿠라마치 구마모토의 외관 사진.

사쿠라마치 구마모토

숙소에 들어가기는 아직 이른 시간이라 사쿠라마치 구마모토 안에 있는 구마몬 빌리지를 구경했다.

구마몬 빌리지에는 카페 및 식당, 기념품 판매점 등이 모여있는 곳인데, 내가 갔을 때는 이미 영업시간이 끝나 아무도 없었다.

구마몬 빌리지
쭈글쭈글한 구마몬. 인생의 쓴맛을 많이 본 듯 하다.
구마몬 빌리지구마몬 빌리지

영업 끝났는데 좋다고 카페 좌석에 앉아있는 구마몬.

저 귀엽고 동그란 뒤통수를 보면 이상하게 꿀밤을 한 대 때리고 싶어 진다.

구마몬 빌리지구마몬 빌리지
구마몬 빌리지구마몬 빌리지


이렇게 1일 차는 확실한 목적지 없이 구마몬과 구마모토 거리를 구경하다가 끝이 난다.

본격적인 관광지 구경은 2일 차부터 시작된다.  

 

つづ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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