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구마모토

【구마모토 여행】2021.04.30 ~ 2021.05.03 구마모토 여행 후기 #03 스이젠지 공원, 코쿠테이 라멘, 오코시키 해안 전망대

고독한 쵸이 2023. 9. 19.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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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쿠라노바바 죠스이엔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은 후, 버스를 타고 스이젠지 공원 근처에 도착했다.

 

이전 후기는 아래를 참고해 주세요.

 

【구마모토 여행】2021.04.30 ~ 2021.05.03 구마모토 여행 후기 #02 구마모토 성, 사쿠라노바바 죠사이

구마모토 여행 1일 차에는 별 다른 목적지 없이 시내를 돌아본 나는, 다음날부터는 본격적으로 관광지를 돌아보기로 했다. 1일 차 후기는 이전 글을 참고해주세요. 【구마모토 여행】2021.04.30 ~ 20

solitary-choi.tistory.com

 


... 근처에 도착했다고 생각하고 구글 지도에 나온 대로 걸어갔는데, 10분 이상 걸어도 공원이 나오지 않았고 이상한 곳을 빙빙 돌았다.

스이젠지 공원 근처 주택스이젠지 공원 근처 신사
주변에 주택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어서 더 헤맸다.

그렇게 10분 넘게 주변을 빙빙 돌아서 겨우 주차장으로 추정되는 곳이 나왔다.

구글 지도는 가끔 사람이 갈 수 없는 이상한 길을 가르쳐주거나, 최신 정보가 업데이트되지 않은 경우가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딱히 해결책도 없다. 나는 진작에 포기했다.)

스이젠지 공원의 주차장으로 추정되는 곳
펩시 의자를 보고 문득 생각난건데, 펩시 콜라는 거의 먹어본 적이 없다.

 

스이젠지 공원 水前寺成趣園

・영업시간: 8:30~17:00 (최종 입장시간 16:30) / 북문은 9:30 ~ 16:00

・입장료: 16세 이상 400엔 / 어린이 (5세 ~ 15세) 200엔

・웹사이트 url: http://www.suizenji.or.jp/

 

내부는 은근히 넓어서 좀 걸어야 되지만, 다 돌아보는 데는 30 ~ 40분 정도면 충분하다. (느긋하게 본다는 가정하에)

스이젠지 공원스이젠지 공원스이젠지 공원

연못에는 크기가 종아리만 한 잉어들이 헤엄치고 있다. 

먹이를 주는 시늉을 하면 진짜로 먹이를 주는 줄 알고 잉어들이 몰려드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먹이를 먹으려고 뻐끔거리는 입과 거대한 몸집이 그로테스크하게 느껴진다.

스이젠지 공원 잉어스이젠지 공원 잉어

아까 이상한 곳이라고 뭐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스이젠지 공원 안에 있는 신사였다.

아주 약간 죄송한 마음이 드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스이젠지 공원 내 신사스이젠지 공원 내 신사

정원의 깔끔하게 정돈된 느낌이 마음이 든다. 

다만, 하늘이 좀 더 맑았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다.

스이젠지 공원스이젠지 공원스이젠지 공원

당시, 코로나의 영향으로 관광객도 많이 없었고, 그로 인해 영업을 하지 않는 가게들도 많았다.

관광객이 별로 없으면 구경하기는 편하지만, 관광을 하고 있다는 실감이 잘 안 나서 불안함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스이젠지 공원스이젠지 공원스이젠지 공원
스이젠지 공원스이젠지 공원스이젠지 공원

나는 다음 일정이 촉박했기 때문에 들르지는 않았지만, 정원 내에 찻집도 있으니 쉬어갈 겸 차를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스이젠지 공원 내 찻집스이젠지 공원 내 찻집

정원을 다 둘러보고 나오니 구마몬이 스이젠지 공원 방문을 환영하고 있다.

이미 다 보고 나왔는데 이제 와서 환영을 받아도... 기분이 좋다. 구마몬이 귀여우니 OK다.

이상한 경로로 들어간 내 잘못인 것으로.

스이젠지 공원 구마몬
구마몬은 너무 귀엽다.

나는 이상하게 빙빙 돌아서 들어갔지만, 원래라면 여기서 스이젠지 공원에 들어가는 게 맞는 경로인 듯하다.

거리에는 기념품 가게들이 늘어서 있으니, 심심하면 구경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스이젠지 공원 앞

다음 목적지는 구마모토 맛집인, 코쿠테이 라멘 본점.

버스를 타러 가는 길에 거리 사진도 찍어본다.

구마모토 병원
북한 그림의 느낌이 난다.
미싱기미싱기
재봉틀테이블의 디자인이 굉장히 유기적이다. 아르누보 풍이라고 하나...?

 


라멘집에 도착하니 3 ~ 4명 정도가 줄을 서고 있었는데, 약 20 ~ 30분 정도 기다린 것 같다.

줄을 설 때, 식권기에서 식권을 구입하고 서야 한다는 점을 주의하자. 

 

구마모토 라멘 코쿠테이 본점 熊本ラーメン 黒亭 本店

・영업시간: 10:30~21:00 (목요일 휴무)

 

코쿠테이 라멘의 추천 메뉴는 달걀을 넣은 돈코츠 라멘.

달걀은 반숙과 노른자를 고를 수 있는데, 노른자는 좀 거부감이 있어서 반숙으로.

국물 맛도 진하고 그럭저럭 맛있게 먹었던 것 같다.

코쿠테이 라멘코쿠테이 라멘 본점


다 먹고 나와서 다음 목적지에 가기 위해 구마모토 역으로 왔다.

구마모토 역 경찰서
구마모토 역 근처 경찰서. 디자인이 상당히 개성적이다.
구마모토 노면전차
구마모토 역에서 멈추는 노면전차가 좋다.

이다음 목적지는 오코시키 해안 전망대.

오코시키 해안 전망대에 가기 위해서는 JR구마모토역에서 열차를 타고 JR오다역까지 가야 한다.

배차 간격이 1시간에 1대 정도로 꽤 넓기 때문에, 시간표를 잘 체크하도록 하자.

 

아래는 열차를 타고 오다역으로 가는 도중에 찍은 사진.

구마모토구마모토
구마모토를 비롯한 지방은 조금만 외곽으로 나가도 시골 느낌이 확 난다.

열차 내부사진.

구마모토 열차구마모토 열차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정감있다.

드디어 오다역 도착.

참고로 오다역은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구마모토 역에서 오다역으로 가는 경우에는 구마모토 역에서 오다역 행 티켓을 구입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본인은 구마모토 역에서 교통카드를 찍고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역(아마도 우토역)에 내려서 한번 찍고, 그 역에서 오다역 행 티켓을 구입해서 다시 들어가는 번거로운 짓을 했다...

 

역이 건너편에 있기 때문에, 열차에서 내려서 건너편으로 건너가야 된다.

오다역오다역

내가 타고 온 열차 외관 사진.

이게 진짜 움직인다고? 싶을 정도로 낡고 녹이 슬어 있다.

오다역 열차

오다역 사진.

1899년에 지어진 역으로, 120년 이상 된 역이라 낡은 느낌은 있지만, 마치 애니에 나올 것 같은 레트로 느낌의 디자인과 사람이 없는 한적한 분위기가 마음에 든다.

오다역오다역 내부오다역 내부

이제 오코시키 해안 전망대로 가야 되는데...

 

아무 표지판이 없다.

그래도 관광지인데, 이렇게까지 표지판이 없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그대로 돌아갈 수는 없기 때문에, 구글 지도를 켜고 역 근처에 있는 산을 무작정 올라갔다. 

 

산을 한 10분 올랐을까, 웬 수상한 건물이 나타났다.

오코시키 해안이 보일까 기대했지만 전혀 보이지 않아,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 건지 심히 의심스러웠다.

오코시키 해안 전망대 가는 길에 있는 수상한 건물

그렇게 한 3분 정도 더 올라가니, 왼쪽에 오코시키 해안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코시키 해안은 썰물 때에 보이는 초승달 모양의 모래 갯벌이 특징이다.

오코시키 해안

오코시키 해안 전망대 御輿来海岸 展望所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okosiki/

 

※ 갯벌이 안 보이는 날이 있기 때문에, 페이스북에서 갯벌이 보이는 날짜를 체크하고 가는 것을 추천!

 

전망대는 생각보다 바람이 많이 불어 쌀쌀했지만, 경치가 너무 인상적이라 쉽사리 자리를 뜰 수가 없었다.

가능하다면 일몰 풍경도 보고 싶었지만, 배차간격 문제도 있고 해서 해가 지기 전에 산을 내려갔다.

여기는 다음에 구마모토 여행을 온다면 다시 오고 싶은 관광지 중 하나이다.

오코시키 해안오코시키 해안
오코시키 해안오코시키 해안

오다역에 돌아와, 열차가 올 때까지 느긋하게 사진을 찍었다.

오다역오다역오다역
오다역 내부오다역 내부

오다역은 무인역이기 때문에, 티켓을 살 필요 없이 그냥 들어가면 된다.

열차가 오면 열차 내에 설치된 정리권 기계에서 정리권을 뽑고, 구마모토 역에서 내릴 경우, 구마모토 역에서 정산을 하는 방식이다. (내리는 역에 따라 정산 방식은 약간 차이가 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일본 근교 여행 주의점에 대해서도 포스트를 작성하고 싶다.

오다역오다역

드디어 열차 도착.

올 때 탔던 열차와 같은 열차인 듯하다.

오다역 열차

열차 창문에서 오코시키 해안을 바라보며, 다음에는 전망대가 아닌 해안에 직접 경치를 구경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코시키 해안


구마모토 역에 도착하니 어느새 하늘이 어두워져 있다.

2일 차 일정은 이렇게 끝이 났다.

구마모토 역

 

つづ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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