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구마모토

【구마모토 여행】2023.09.03 ~ 2023.09.06 구마모토 여행 후기 #01 구마몬 빌리지, 구마몬 스퀘어, 카츠레츠테이

고독한 쵸이 2023. 10. 16.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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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말까지 일하고 9월 중순까지 남은 휴가를 사용한 후 퇴사를 하기로 한 나는, 휴가 기간 동안 구마모토에 여행을 가기로 했다.

이유는 구마몬이 너무 보고 싶었고, 간 김에 구마몬 관련 굿즈도 사 오고 싶었기 때문이다.

구마모토 가는 비행기


공항에 도착하니, 2년 전과는 다른 풍경이다.

저번 후기에서 신공항 오픈 관련 내용을 올렸었는데, 그게 어느새 완공이 된 모양이다.

 

【구마모토 여행】2021.04.30 ~ 2021.05.03 구마모토 여행 후기 #01 사쿠라마치 구마모토, 나가사키 지

이번 글에서는 일본에 와서 3년째 골든위크에 간 구마모토 여행 후기를 작성해보고자 한다. 내 경우에는 도쿄 근교가 아닌 이상, 대부분은 비행기로 이동한다. 구마모토 공항에 도착하니 구마모

solitary-choi.tistory.com

화이트 + 블랙 + 우드 디자인으로 훨씬 세련되어졌고, 편의점이나 카페의 입점으로 편의성도 늘어난 듯하다.

구마모토 공항구마모토 공항

근엄한 기장 구마몬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구마모토 공항

공항 구석 자판기에서 구마몬이 그려진 교통카드를 판매하고 있길래, 하나 구입해서 리무진 버스에 타 본다.

카드 좌측에 기재된 날짜를 보니, 신공항이 오픈한 지 벌써 반년 가까이 됐나 보다.

구마모토 교통카드


사쿠라마치 구마모토에 도착.

저번에 왔을 때도 그랬지만, 크리스마스도 아닌데 트리에 조명을 장식한 것을 보니, 그냥 기간 상관없이 그런 콘셉트인 것 같다.

하긴 크리스마스에만 조명을 켜놓아야 한다는 법은 없으니 아무래도 좋다.

사쿠라마치 구마모토 트리

아무 생각 없이 건물 안에 있는 구마몬 빌리지에 들렀는데, 우연히도 구마몬이 깜짝 등장을 해서 이벤트를 하고 있다.

사전 신청자 대상으로 퀴즈, 게임 등을 진행하고, 맞춘 사람에게는 작은 경품도 준다.

구마몬과 MC의 진행도 매끄러웠고, 구마몬의 행동이 너무 귀여워서 보는 내내 즐거웠다.

물론 인형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은 안 귀여울 것 같다.

구마몬 빌리지에 등장한 구마몬구마몬 빌리지에 등장한 구마몬
얼굴만 보면 영락없는 아기인데, 저렇게 열심히 일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기특해서 눈물이 다 난다.
초특대 구마몬구마몬구마몬 빌리지의 구마몬
여러 종류의 구마몬이 놓여있다. 44000엔짜리 구마몬은 사가는 사람이 있을까?

구마몬 빌리지 입구의 간판을 보니, 매주 일요일 1시에 구마몬이 등장하는 듯하다.

혹시 관심이 있다면 참고해서 일정을 짜면 좋을 것 같다.

구마몬 빌리지 앞 간판

점심을 먹으러 건물 내에 있는 리큐(利久)라는 우설 식당으로.

고민하다가 사진의 소 안창살 비빔덮밥과 우설 숯불구이 정식을 주문했다.

사쿠라마치 구마모토 리큐

약 15 ~ 20분 정도 기다리면 메뉴가 나온다.

처음에 가격만 봤을 때는 가격대가 좀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나온 음식을 보니 양이 엄청 많다.

소 안창살 비빔 덮밥과 우설 정식

왼쪽부터 장아찌(로 추정되는 것), 우설 숯불구이, 떡. 

 

장아찌의 짭조름한 맛이 취향이다.

우설 숯불구이는 약간 질겨서 취향은 아니었다 (우설이 원래 그렇긴 하다만). 

소 안창살 비빔덮밥과 소고기 국.

 

소 안창살 비빔덮밥은 매콤 달콤한 소스와 부드러운 안창살이 잘 어울렸다.

그리고, 소고기 국은 고기도 많이 들어있고, 맛이 시원 깔끔해서 입가심하기 좋다.

다만, 양이 너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남기게 되었다.

 

사쿠라마치 구마모토사쿠라마치 구마모토


이번에 예약한 호텔은 칸데오 호텔 구마모토 신시가이.

호텔이 사쿠라마치 구마모토 근처에서 도보 3 ~ 4분 거리에 위치해, 접근성이 좋다.

칸데오 호텔 구마모토 신시가이

가격은 더블룸 3박 4일에 31500엔. (조식 포함, 자란넷 한정 1500엔 할인 쿠폰 사용한 가격)

방이 탁 트이고 디자인도 세련되고 해서 4일 동안 쾌적하고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칸데오 호텔 구마모토 신시가이칸데오 호텔 구마모토 신시가이

욕실.

어차피 옥상에 있는 대욕장에 자주 갈 거라 욕조는 잘 안 쓸 것 같다.

칸데오 호텔 구마모토 신시가이

방에서 바라본 뷰는 이런 느낌.

칸데오 호텔 구마모토 신시가이 뷰

금색을 메인으로 한 디자인이 고급스러워 보인다.

여기는 특이하게 12층에 리셉션이 있고, 1층에는 엘리베이터밖에 없으니 체크인 시에 주의하도록 하자. 

칸데오 호텔 구마모토 신시가이칸데오 호텔 구마모토 신시가이


방에서 쉬다가 다음 목적지인 구마몬 스퀘어로 향했다.

2년 전에는 코로나 때문에 휴업을 했으나, 어느 정도 코로나도 일상화되고 하니 구마몬 스퀘어도 영업을 재개한 모양이다.

 

구마몬의 고향이라 그런지, 전신에 구마몬이 들어가 있다.

구마모토 거리의 구마몬구마모토 거리의 구마몬
구마모토 거리의 구마몬구마모토 거리의 구마몬

2년 전에 봤던 야쿠자 같은 숀이 아직도 바람잡이(?)를 하고 있다.

이전에 봤을 때보다 더 기세가 등등해진 모습이 알게 모르게 열받는다.

팔다리가 빵빵한 숀


구마몬 스퀘어 くま モンスクエア

・영업시간: 10:00 ~ 19:00

・웹사이트 url: https://www.kumamon-sq.jp/

・리뉴얼 소개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e9D-3IxYqKI

 

구마몬 스퀘어는 백화점 내부에 있어서 얼핏 보면 찾기 어려울 수 있는데, 입간판을 발견하면 그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구마몬 스퀘어구마몬 스퀘어

리뉴얼 후의 디자인은 알록달록한 색감과 숲, 나무를 형상화한 디자인이 테마로, 아기 같은 구마몬과 잘 어울린다.

중앙의 노란색 나무둥치 모양의 무대에서 구마몬이 등장하는 이벤트도 종종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마몬 스퀘어에서는 구마몬 관련 콜라보 굿즈나 기념품 전시, 그리고 기념품 판매등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기념품은 그다지 살게 없다는 인상을 받았다.

구마몬 스퀘어구마몬 스퀘어

FAN'S HOUSE.

이 방은 콜라보 굿즈와 기념품등이 전시되어 있다.

오른쪽 벽면에 붙어있는 영업부장실이라는 명패를 보니 우리 구마몬이 아주 든든~하게 느껴진다.

구마몬 스퀘어구마몬 스퀘어구마몬 스퀘어

FAN'S HOUSE의 옆에는 같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구마몬 인형이.

사이좋게 사진도 찍어주자.

구마몬 스퀘어 구마몬

왼쪽에도 콜라보 굿즈와 기념품이 전시된 방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구마몬 명함이 탐난다. 

구마몬 스퀘어구마몬 스퀘어구마몬 스퀘어

구마몬에게 편지를 보낼 수 있는 우편함도.

구마몬이 전부 읽어본다고 하니, 다음에 올 때 응원 편지라도 써가지고 와야겠다.

구마몬 스퀘어 우편함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돌아다닌 구마몬. 나보다도 해외 경험이 많다. (부럽다)

붙여져 있는 스티커를 보니 한국에도 간 적이 있는 듯하다. 

구마몬이 갔던 장소 지도

「구마몬과 하고 싶은 것」이라는 테마로, 여러 사람들의 메시지가 적혀있다.

나는 구마몬한테 음식을 주는 척하다가 뺏어서 울려보고 싶다.

구마몬과 같이 하고 싶은 것

무한 구마몬.

무한 구마몬


구마몬 스퀘어를 다 보고 바깥으로.

다른 관광지에 가기에는 시간도 애매하고, 날씨도 좋고 해서 그냥 걸으면서 거리를 구경했다.

구마모토 거리구마모토 거리구마모토 거리

대충 걷다 보니 사쿠라노바바 죠스이엔에 도착.

닫을 시간이 됐는지 사람도 별로 없고 가게들도 장사를 접는 분위기다.

관광지 영업시간에서, 구마모토가 비교적 시골이라는 것을 다시 실감한다.

구마모토 거리사쿠라노바바 죠스이엔사쿠라노바바 죠스이엔
사쿠라노바바 죠스이엔

가는 길에 구마모토현 물산관이라는 기념품 가게가 있다.

내가 갔을 때 영업 종료까지 15분밖에 남지 않아서 구경할까 말까 망설였는데, 다시 오기 귀찮기도 하고 금방 보겠지 하고 서둘러서 들어갔다.

과자, 인형, 술, 식재료 등 다양한 기념품을 취급하고 있다.

구마모토현 물산관구마모토현 물산관구마모토현 물산관

구경하고 나와 다시 거리로.

구마모토 거리구마모토 거리

저 멀리 보이는 구마모토 성. 지진 피해 복구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일까 모르겠다.

구마모토 거리구마모토 성
구마모토 거리

내가 좋아하는 일본 노면전차.

도쿄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라 더 좋은 건지도 모르겠다.

구마모토 노면전차

거리를 빙빙 돌아 겨우 도착한 나가사키 지로 서점.

오랜만에 2층 카페에서 커피라도 한 잔 하고 싶었는데 이미 문을 닫았고, 1층의 서점만 아직 영업 중이다.

나가사키 지로 서점

서점 안을 구경하니 작은 전시회도 하고 있는 중(사진 촬영 가능).

고양이의 묘사가 굉장히 사실적이다.

나가사키 지로 서점에서 하는 전시회

서점 앞의 교차로와 거리의 풍경이 마음에 든다.

구마모토 거리구마모토 거리
구마모토 거리구마모토 거리

노면전차 정류장.

구마모토 노면전차 정류장구마모토 노면전차 정류장

사쿠라마치 구마모토의 야경.

벤치에 앉아서 쉬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여유로워 보여서 좋다.

사쿠라마치 구마모토 야경사쿠라마치 구마모토 야경


카츠레츠테이 신시가이본점 勝烈亭 新市街本店

・영업시간: 11:00 ~ 21:30

 

저녁으로는 호텔 근처에 있는 카츠레츠테이에 돈카츠를 먹으러 왔다.

아무 생각 없이 호텔과 가깝다 + 구글 지도 후기가 좋아서 + 비교적 늦은 시간까지 하니까 라는 이유로 왔는데, 나중에 보니 미쉐린 가이드에도 소개된 적 있는 맛집이라고.

번호표를 뽑고 입구 쪽의 소파에 앉아 조금 기다리니 내 번호가 불린다.

카츠레츠테이 내부카츠레츠테이 내부

내가 주문한 건 히레 + 로스카츠 믹스 정식.

되도록 다양하게 먹어보고 싶었기 때문에 믹스 메뉴를 주문했는데, 돈카츠가 굉장히 바삭하고 부드럽고 맛있다.

먹으면서 내일이나 모레 또 올까, 하는 생각이 드는 맛이었다.

카츠레츠테이 히레+로스카츠 믹스 정식
카츠레츠테이 외관미쉐린 가이드에도 소개된 카츠레츠테이


크리스마스도 아닌데 호텔 앞 가로수에 조명을 켜놓았다.

이 쯤되면 구마모토 사람들이 그냥 크리스마스 조명을 좋아하는 게 아닐까? 참고로 나도 좋아한다.

불만 보면 모여드는 불나방 같다는 친구의 비유가 떠오른다.

칸데오 호텔 구마모토 신시가이 앞칸데오 호텔 구마모토 신시가이 앞

1일 차 일정은 이걸로 끝. 

 

つづ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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