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기후

【기후 여행】2017.06.03 ~ 2017.06.06 기후 여행 후기 #02 타카야마, 히다 고쿠분지, 히다규 맛집 마루아키(丸明)

고독한 쵸이 2022. 10. 22.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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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카와고를 구경한 나는 고속버스를 타고 타카야마에 도착했다.

타카야마는 애니메이션 「빙과(氷菓)」의 배경지로도 유명한 도시인데, 당시 나는 빙과를 보지 않았기 때문에 성지순례의 목적 없이 그냥 가볍게 돌아다닐 예정으로 갔던 곳이다.

 

시라카와고 후기에 대해서는 이전 글을 참고해주세요.

 

【기후 여행】2017.06.03 ~ 2017.06.06 기후 여행 후기 #01 시라카와고

이전 글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나고야 여행】2017.06.03 ~ 2017.06.06 나고야 여행 후기 #02 오아시스 21, 나고야 TV타워 이전 글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나고야 여행】2017.06.03 ~ 2017.06.06 나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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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려서 일단은 체크인부터. 아래는 당시 묵었던 숙소 사진이다.

젊었을 때는 이런 숙소도 괜찮다고 하며 묵었는데, 나이가 좀 드니 침대가 있는 숙소를 선호하게 된다.

그리고 다다미방의 숙소에서 바퀴벌레가 나온 것을 본 이후로, 다다미방은 웬만하면(절대로?) 예약하지 않는다.

타카야마 숙소

일본에는 공사 표지판(이걸 뭐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에 캐릭터가 들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타카야마가 원피스와 관련이 있는지, 루피 표지판이 서있다.

루피 표지판

JR 타카야마 역 내부.

천장고도 높고 선을 강조한 디자인이 좋았는데, 사진을 좀 더 찍어놓을 걸 그랬다.

JR 타카야마 역 내부

거리의 가로등을 잘 보니 꽃 모양 전등이 달려있다.

아마 거리 이름이 花里通り(꽃의 마을 거리)라서 가로등도 거기에 맞춰서 디자인한 것 같다.  

타카야마 길거리타카야마 가로등

보기에는 전혀 버스가 설 것 같지 않은 곳인데 버스 정류장이 있다.

타카야마 버스 정류장


히다 고쿠분지 飛騨国分寺

 

나라 시대에 건립된 사찰로, 중요 문화재인 본당, 1250살 이상의 은행나무, 삼중탑이 특징이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노란 잎의 은행나무는 보지 못했지만, 본당과 삼중탑은 제대로 눈에 익히고 왔다.

히다 고쿠분지히다 고쿠분지 본당
히다 고쿠분지히다 고쿠분지 삼중탑
미묘하게 삐뚤어져있는 세로 사진을 보니 마음이 불편해진다.

사찰 내부에는 만원성취의 선반(満願成就の棚 まんがんじょうじゅのたな)라는 것이 있는데, 여기에 저번 글에도 등장했던 사루보보를 걸어놓으면 신이나 부처에게 빈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미신이 있는 듯하다.

사루보보가 빨간색만 있는 줄 알았는데, 잘 보니 금색, 은색 등 다양한 색과 복장의 사루보보가 있다.

만원성취의 선반만원성취의 선반

요가의 활 자세와 비슷한데, 활 자세를 하면 어깨와 다리가 시원해진다.

사루보보

사찰 입구에 있는, 쓰다듬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사루보보 상.

소원에 따라 쓰다듬는 부위도 다르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하도 소원을 많이 빌었는지 표면이 빤질빤질하다.

사루보보 상


히다 고쿠분지를 대강 둘러보고, 다시 타카야마 거리 구경.

전반적으로 전통적인 건물이 많이 남아있는 느낌이다.

타카야마 길거리타카야마 길거리

만원성취의 선반에 걸어놓을 사루보보는 여기서 살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굳이 돈을 쓴다면, 소원을 비는 쪽이 아닌 직접 이루는 쪽에 소비하고 싶다는 게 개인적인 의견이다. 

사루보보 가게

가게 앞의 사루보보상과 당고집. 사진을 보니 당고가 먹고 싶어 진다.

사루보보 상당고집

음식점인가 하고 간판을 보니 경찰서였다.

타카야마 경찰서

미야 강 위에서 휘날리는 고이노보리.

어린이날 걸어놓은 것 같은데 6월 초에도 잉어 깃발을 치우지 않고 그대로 놔두었다. 

타카야마 미야 강타카야마 미야 강


미야 강 아침 시장(宮川朝市)

 

미야 강가에는 아침 시장이 있는데, 대부분의 가게가 아침 7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영업을 하고, 야채, 기념품, 히다 전통공예, 히다규 등 다양하게 취급하고 있으며, 강매는 커녕 시식과 시음을 권하는 친절한 분위기라고 한다.

오후가 되면 가게들이 문을 닫기 시작한다고 하니, 관심이 있다면 아침 일찍 나와서 구경하는 것이 좋겠다.

내가 갔을 때는 오후 5시라 가게들이 문을 다 닫았다. 

미야 강 아침 시장미야 강 아침 시장


히다 타카야마 옛 거리 전통적 건조물군 보존지구 飛騨高山古い町並 三町伝統的建造物群保存地区

 

타카야마 옛 거리에는 에도시대의 건축물이 남아있다.

창살이 어두운 흑갈색이라 거리가 전반적으로 차분한 느낌이 든다.

타카야마 옛 거리타카야마 옛 거리
타카야마 옛 거리타카야마 옛 거리
타카야마 옛 거리타카야마 옛 거리
타카야마 옛 거리
간판의 색 조합과 디자인이 독특하고 마음에 든다.
타카야마 카레집
카레집 간판의 얼굴이 기괴하다. 마치 맛있는 카레로 사람을 방심시킨 후 뒤에서 칼로 찌를 것 같은 상이다.
타카야마 옛 거리타카야마 옛 거리


타카야마 역에서부터 계속 위쪽으로 올라오니, 신사와 절, 산책로가 있다.

타카야마 신사
타카야마
타카야마타카야마
타카야마 전경
타카야마


저녁 먹으러 가는 길에 찍은 길거리 사진.

전통 건물과 서양식 건물이 섞여 있어, 옛 거리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타카야마 길거리
타카야마 길거리타카야마 길거리

타카야마 우체국의 외국어 표지판.

이렇게 많은 언어가 표기된 표지판은 일본 국내에서도 거의 본 적이 없다.

그리고 한글 글씨체가 굉장히 예쁘고 정돈되어 있는 느낌인데, 일본인이 만들었겠지...?

타카야마 우체국 표지판


마루아키 丸明

히다규 전문점.

 

기후는 기후현을 중심으로 히다 지방에서 자란 흑우로 만들어진 히다규가 유명하다고 해서, 이왕 먹는 거 제대로 먹어보자 하는 마음으로 조금 비싼 식당으로 오게 됐다.

가격은 부위별로 다른데, 보통 100그람당 1000엔 중반 ~ 2000엔 중반 정도이다.

식당 규모가 한국에 유명 갈빗집만 하니 어마어마한 크기다. 

타카야마 마루아키

옛 거리의 에도시대 건축물과 같은 흑갈색의 격자, 테이블, 의자를 사용한 듯하다.

묘하게 고급 중식집 같은 느낌도 든다.

마루아키 내부

아래는 고기 사진.

고기는 굉장히 부드럽고 살살 녹았지만, 가격이 양 대비 비싸서 처음에 100그람만 주문했다가, 너무 양이 적어서 결국 더 시켰다.

그리고 맥주도 시키고 하니 5800엔 정도 나왔던 걸로 기억한다.

사람마다 성향은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어떤 맛이었는지 잊어버리기 때문에, 비싸고 엄청 맛있는 음식보다는 적당한 가격대에 어느 정도 맛있는 음식을 선호하는지라, 다시 갈 생각은 없다. 

마루아키 소고기마루아키 소고기
마루아키 소고기
마루아키 소고기
마루아키 소고기마루아키 소고기

마무리는 밤에 촬영한 JR 타카야마 역 외관. 검은색의 격자무늬와 색상 대비가 인상적이다.

JR 타카야마 역

つづ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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