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기후

【기후 여행】2017.06.03 ~ 2017.06.06 기후 여행 후기 #01 시라카와고

고독한 쵸이 2022. 9. 17.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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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 여행】2017.06.03 ~ 2017.06.06 나고야 여행 후기 #02 오아시스 21, 나고야 TV타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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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차에는 나고야를 둘러보고, 2일 차에는 기후현의 시라카와고를 가기 위해 일찍 일어났다.

여담으로, 최근에는 계속 재택근무를 하기 때문에 출근할 때보다 늦게 일어나게 되는데

그것 때문인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게 심각하게 힘들다. 알람을 들어도 바로 끄고 업무 직전까지 잘 때가 많다.

이때는 비교적 젊었을 때라서 그런가, 아니면 출근을 했을 때라서 그런가 용케도 일찍 일어났다 싶다.

나고야 숙소 조식
조식은 그냥 평범했다. 사진만 봐도 그리 맛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나고야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2~3시간 후에 시라카와고 도착.

막차가 16시인가 17시쯤인 걸로 기억하는데, 당일치기를 계획하고 있다면 돌아가는 버스 시간표를 잘 확인하도록 하자.

버스 티켓은 아래 사진의 건물 안의 창구에서 구매할 수 있다.

시라카와고 버스 터미널(?)
버스 정류장 및 대합실

 

시라카와고 白川郷(しらかわごう)

갓쇼즈쿠리(合掌造り)양식의 민가가 남아있는 마을.

자세한 정보는 아래의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 언어는 일본어/영어/중국어를 지원한다.

https://shirakawa-go.gr.jp/

 

일단 보이는 대로 아무 데나 돌아다녀본다. 산속에 있는 마을이라 그런지 초록색이 많다.

시라카와고시라카와고

시라카와고는 갓쇼즈쿠리(合掌造り)양식의 건물이 특징적이다.

마치 손을 합장(合掌)하고 있는 모습처럼 보여서 갓쇼즈쿠리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등, 여러 가지 설이 있다고 한다.

눈이 쌓이는 날이 많고 무거운 시라카와고의 기후에 적합한 지붕이라고.

시라카와고 지붕

전통적인 건물과 여름의 자연 풍경이 굉장히 조화롭다.

일본의 여름 하면 생각나는 풍경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것 같다.

시라카와고 풍경시라카와고 풍경
시라카와고 풍경
저멀리 뒷산은 기온이 낮은지 눈이 아직 안녹았다.

전망대로 향하는 오르막길이 있길래 올라가 본다.

시라카와고
시라카와고

「쓰르라미 울적에」에서 자주 나오는 풍경을 직접 마주하는 순간이었다.

애니의 배경도 마침 6월 여름이라 진짜 애니 속으로 들어온 느낌이 난다.

내용 자체가 자극적이라서 몰랐는데, 실제로 보는 시라카와고는 너무 평화로워서 오히려 느낌이 이상했다. 

시라카와고 전망

시라카와고 건물의 지붕이 특징적인 시라카와고의 유루캬라, 시라카와 GO군.

개인적으로 코와 눈썹이 없었다면 더 귀여웠을 것 같지만

귀여움에 별로 중점을 안 뒀을 수도 있는 거고,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거니 싶다.

그리고 머리가 너무 커서 하체가 머리를 충분히 지지할 수 있을지가 염려된다.

시라카와고 캐릭터

그 새 구름이 져서 마을에 그림자가 진다.

시라카와고 전망

한 15분 정도 전망대에서 전경을 구경하고 다시 내려온다.

시라카와고시라카와고

마을을 설렁설렁 둘러본다. 

어딜 가도 풀과 나무가 있는데, 보기에는 예쁘지만 실제로 살면 벌레가 굉장히 많이 나올 것 같다.

지금 사는 집도 근처에 농사짓는 집이 있어서 그런지 벌레가 꽤 많이 나온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풀, 나무 근처의 집은 선호하지 않는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벌레 관련 이야기도 블로그에 올려보고자 한다.

시라카와고시라카와고

주차하다가 벽에 박으면 안 부서질까 궁금하다.

시라카와고

산불 주의라고 써져있다. 확실히 이런 곳은 화재가 일어나면 금방 퍼질 위험이 있으니, 특히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시라카와고 산불조심

일부 나무는 벌써 단풍이 들어있다.

시라카와고시라카와고
시라카와고 사다리?

시라카와고는 어딜 가도 논이다.  

시라카와고 논시라카와고 논

일본 여름은 이때가 처음이었는데, 얼마나 더운지 (시바견으로 추정되는) 개도 길바닥에 늘어져있다.

땅바닥이 더 뜨거울 것 같은데 용케도 잘 누워있다.

다음에 가면 개랑 같이 바닥에 누워, 바닥이 더 뜨거운지 공기가 더 뜨거운지 체험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시바견
시바견
이 사진을 보니 나도 잠이 온다.

시라카와 하치만 신사. 쓰르라미 울 적에 에도 등장했던 신사이다.

위에서 햇빛이 비쳐서 왠지 신성해 보인다.

시라카와 하치만 신사

중간중간에 숙소도 드문드문 있다.

한번 묵어보고 싶기는 한데, 주변에 할 게 아예 없어서 굳이라는 생각도 든다.

시라카와고 숙소시라카와고 숙소
시라카와고 도로
도로가 시원하게 뻗어있다.

마을이 워낙 예뻐서 어디를 찍어도 그림이 된다.

시라카와고시라카와고

커피와 기념품 가게 등.

시라카와고시라카와고
시라카와고 기념품가게

돌아다니다 보니 길게 쭉 뻗은 다리와 강이 있다. 당연히 건너본다.

시라카와고 다리
시라카와고 강시라카와고 강

아까 시라카와고 캐릭터를 본 것 같은데, 이번에는 뻘-건 눈코 입도 없는 캐릭터가 있다.

찾아보니 사루보보(さるぼぼ)라는 기후현 히다시의 캐릭터인 것 같다.

사루보보는 아기 원숭이라는 의미라고.  그런데 어디가 원숭이라는 거지...?

사루보보사루보보

이것도 사루보보인가?

아까 본 시바견처럼 축- 늘어져있는 것이, 여름에 너무 더워서 지친 듯하다.

그리고 저 위에 달린 게 다리인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꼬랑지인 것 같다.

사람들 앉는 의자에 자기 덥다고 자리를 다 차지하고 늘어져 있는 것을 보니 매너가 조금 없다.

사루보보?

키티가 사루보보 옷을 입고 더운 여름날에 파라솔 같은 우산 밑에서 쉬고 있다.

이렇게 더운 날 저런 더워 보이는 옷을 입히는 것은 고양이 학대가 아닐까?

사루보보 키티

사루보보와 같은 자세로 매달려 있는 히다규. 참고로 히다규는 일본 3대 소고기 중 하나라고 한다.

히다규

그리고 또 마을을 돌아본다. 

시라카와고시라카와고
시라카와고시라카와고

아무 생각 없이 강을 봤는데, 색이 너무 예뻐서 찍은 사진.

시라카와고 강시라카와고 강

지금 보니 왜 이런 곳에 벤치가 있는지 조금 의아하다.

나쁘다는 건 아닌데 좀 뜬금없는 위치에 놓여있는 느낌.

뭔가를 구경하기에도 애매한 위치이고. 

시라카와고
시라카와고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2시 반이 되어 있다. 

막상 여행을 오면 돌아다니는데 집중을 해서 밥때를 놓치는 때가 많다.

굳이 밥집을 찾기에는 귀찮기도 했고, 일본 식당은 웬만하면 다 맛있기 때문에 메뉴를 보고 적당히 아무 데나 들어갔다.

이름 적는 곳이 있길래 기다려야 되나 싶어서 이름을 적고 기다렸는데, 알고 보니 그냥 들어가도 되는 거더라. 

그럼 왜 이름 적는 거를 밖에 놔둔 거고 나는 왜 쓸데없이 기다린 거지?

미소카츠 가게
가게가 아늑하다.

한국에서는 된장 요리를 잘 안 먹는데,  나고야 쪽 지방이 미소 카츠가 유명하다고 해서 약간 큰맘 먹고 주문했다.

먹어보니 내가 생각했던 진-하고 고소한 된장 맛이 아닌, 단 맛이 난다.  

된장 요리를 안 좋아하는 나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맛이다.

근데 엄청 맛있었냐고 한다면, 그 정도는 아니고 평범하게 맛있는 정도?

미소카츠

밥도 먹었고, 아직 돌아가기에는 시간이 좀 남아서 다시 마을을 둘러본다.

시라카와고
시라카와고
레트로 감성의 차. 진짜 타고 다니는 용일까?

아래는 외관과 주변 시설로 보아, 학교로 추정된다.

시라카와고 학교시라카와고 학교

허수아비 6명. 중간에 허수아비는 체격도 제일 왜소하고 얼굴이 터진 것을 보니 이지메를 당하고 있는 것 같다.

두 번째 허수아비는 다리도 양쪽 다 달려있고, 팔 동작도 가장 어려운 것을 보니 가장 발달한 인간에 가까운 허수아비인 듯하다. 

허수아비

왜 있는지 아직도 모르겠는 오리 모형. 배려심 좋은 일본인이 더운 날 오리들 열 좀 식히라고 갖다 놓은 것 같다.

오리 모형

 

시라카와고시라카와고
할아버지가 든든하게 서있다. 등이 곧게 뻗은 것을 보아 평소에 자세가 바른 것이 틀림없다.

마무리는 아까 지나가면서 본 에메랄드 색의 강.

시라카와고 강

마을을 돌아보는 데는 약 2 ~ 3시간 정도 걸린 것 같다.

여름에 돌아다니느라 너무 더웠지만, 그걸 감수하고서라도 충분히 올 가치가 있는 마을이다.

실제로 국내외에서도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 때문에 좀 줄었을지도 모르겠다.)

다음에는 겨울 라이트업을 보러 다시 와보고 싶다.

 

대강 마을을 다 둘러본 나는 숙소 체크인을 하기 위해 고속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つづ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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