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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엘리자베스 2세

오랜만에 수채색연필로 그려본 엘리자베스 2세. 늘 생각하는 거지만, 사람을 그리는 건 상당히 까다롭다. 조금만 비율이나 형태가 달라도 인상이 확 달라져서 다른 사람처럼 보인다. 그리고 장신구가 많으면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 매우 매우 그리기 귀찮다는 단점이 있다. 이번 그림에서도 디테일을 꽤 많이 날려버렸다. 디테일을 살려야 완성도가 있어 보인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좀 많이 귀찮다... 그림을 잘 그리기 위해서는 꾸준히 연습하는 것, 그리고 인내심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매번 느낀다.

그림/사람 2022.09.10

【도쿄 등산/하치오지】2021.09.23 도쿄 타카오산 등산 #02 약 10개월만에 타카오산에 재도전하다

처음 타카오산에 오른 지 약 10개월 후,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다, 자숙이다 뭐다 하는 바람에 활동량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든 나는 운동을 하고 싶었고, 힘들었지만 나름 산 중반까지 올라가 보람을 느꼈던 기억도 있었기 때문에, 또 한 번 타카오산에 오르기로 결심한다. 이전 글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도쿄 등산/하치오지】2020.11.23 도쿄 타카오산 후기 #01 처음으로 타카오산에 오르다 2년 전 11월, 처음으로 타카오산에 간 후기. 문득 등산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검색해보니, 도쿄에는 타카오산이 유명하다고 한다. 마침 같은 케이오선이고 하니 접근성도 괜찮겠군, 하고 주 solitary-choi.tistory.com 그런데 코로나의 영향인지 작년보다 사람이 확연하게 없다. 작년에는 비교적 평이..

【일본 마트】일본 마트에서 산 간식 후기 #01

일본은 디저트의 천국이라고 불릴 만큼 디저트가 다양하기로 유명하다. 일본 마트 또한 기성품 과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디저트와 간식류를 팔고 있다. 이번 글에서는 마트에서 산 간식 후기를 공유해보고자 한다. 1. 키나코 와라비모찌(きな粉わらび餅) 한국의 인절미와 비슷하지만, 일본 떡은 대체로 달고 좀 더 쫄깃하고 말랑하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떡의 약간 단단-하면서도 쫄깃하고 고소-한 식감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거는 썩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가끔씩 먹으면은 인절미를 먹는 것 같고 먹을만하다. 2. 팍쿤쵸 이 과자를 보고 본능적으로 한국의 칸쵸가 팍쿤쵸를 표절했구나, 하고 알아챘다. 한국의 유명한 과자는 거진다 일본 과자를 표절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로 마트에 처음 왔을 때, 너무 익숙한 과자들이 많..

【나고야 여행】2017.06.03 ~ 2017.06.06 나고야 여행 후기 #02 오아시스 21, 나고야 TV타워

라구나 텐보스에서 돌아온 나는, 호텔 체크인을 하고 나고야의 야경을 보러 갔다. 이전 글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나고야 여행】2017.06.03 ~ 2017.06.06 나고야 여행 후기 #01 라구나 텐보스, 사우전드 써니호 -2017년 6월, 4일 연휴 직전에 갑자기 일본에 가고 싶어 져서 나고야행 항공권을 끊었다. (덕분에 비싸게 샀다.) 이유는, 원피스의 사우전드 써니호와 쓰르라미 울적에의 배경이 된 시라카와고에 solitary-choi.tistory.com 가장 먼저 간 곳은 오아시스 21이라는 복합 문화공간이었다. 오아시스 21 오아시스 21에 도착하니, 「물의 우주선」이라고 하는 오아시스 21의 대표적인 구조물이 보인다. 당시에는 아무 생각 없이 멋있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름을 듣고 보니 왜 ..

【도쿄 맛집/후츄】 쿠레나이 라멘 (紅ラーメン)

매 주말마다 후츄 역 마트에서 장을 보고는 하는데, 매번 밥을 뭘 먹으면 좋을까? 하고 고민한다. 딱히 당기는 게 없을 때 만만하게 가기 좋은 라멘집이다. 여기는 고기와 야채가 듬뿍 올라간, 쿠레나이 라멘이라는 매운 미소라멘이 주 메뉴이며 더 매운 미소라멘, 안 매운 미소라멘 등을 판다. 3년 전 엄빠가 일본에 왔을 때 처음 가려던 식당 입구에 바퀴벌레가 죽어있는 것을 보고 질겁하고 나온 뒤, 구글 후기가 괜찮아서 그냥 들어갔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라멘이 너무 맛있어서 최근에도 2 ~ 3주에 한 번씩 갈 정도로 맛있고 합리적인 가격의 맛집이다. 예전에는 가게도 좁고 해서 반드시 줄을 서서 먹어야 하는 인기 맛집이었지만, 최근에 별관이 생긴 이후로는 대부분 줄을 안 서고 금방 먹을 수 있어서 좋다. 지금 ..

【일본 생활】일본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 소개 #01

일본은 거리가 깨끗하다,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대체적으로는 맞는 말이다. 애초에 바깥에 쓰레기통 자체가 많이 없다. 하지만 거리가 깨끗하기 때문에 쓰레기가 있으면 더 눈에 띄는 것도 사실이다. 오늘은 일본 길거리에서 우연히 발견한 쓰레기 사진을 올려보고자 한다. 1. 멀쩡해 보이는 우산 이거는 쓰레기라고 하기에는 너무 예쁘게 걸어놔서, 버린 건지, 아니면 비 올 때 쓰고 가라고 놔둔 건지 헷갈린다. 보기에도 멀쩡해 보이는데 왜 길에다가 우산을 걸어놓은 것인지 아직도 이유를 알 수 없다. 일부러 길거리를 꾸미려고 걸어놓은 게 아닐까 의심된다. 2. 망가진 우산 차라리 망가진 거는 왜 버려져 있는지 명확해서 좋다. 그 와중에 망가진 형태도 예쁘게 망가져있다. 일본에서는 우산은 타지 않는..

【도쿄 등산/하치오지】2020.11.23 도쿄 타카오산 후기 #01 처음으로 타카오산에 오르다

2년 전 11월, 처음으로 타카오산에 간 후기. 문득 등산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검색해보니, 도쿄에는 타카오산이 유명하다고 한다. 마침 같은 케이오선이고 하니 접근성도 괜찮겠군, 하고 주말에 바로 타카오산으로 향했다. 타본 결과, 그리 가깝지는 않다. 그리고 급행을 타려면 1번 환승을 해야 된다. 환승하면 앉아서 갈 수 있는 확률이 적기 때문에, 웬만하면 그냥 환승하지 않고 각역 정차로 간다. (그래 봤자 10분 차이다.) 역에 있는 팜플렛을 보니 등산 코스가 여러 개가 있는데, 나는 1 호길을 선택했다. 1 호길은 다른 코스에 비해 길이 널찍하고, 중간 지점에서 식사, 휴식하기 좋기 때문에 등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 + 간식과 도시락 등을 지참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1호 길이 제일 무난할 것 같다...

【나고야 여행】2017.06.03 ~ 2017.06.06 나고야 여행 후기 #01 라구나 텐보스, 사우전드 써니호

-2017년 6월, 4일 연휴 직전에 갑자기 일본에 가고 싶어 져서 나고야행 항공권을 끊었다. (덕분에 비싸게 샀다.) 이유는, 원피스의 사우전드 써니호와 쓰르라미 울 적에의 배경이 된 시라카와고에 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전에도 일본에 몇 번 온 적은 있지만, 나고야는 처음이어서 약간 기대되었다. 蒲郡(がまごおり)역에 내려, 라구나 텐보스 직행 버스를 기다렸다. (역 이름이 어렵다.) 푸딩을 먹으면서 기다리니 버스가 온다. 애니 랩핑 버스를 보면 뭔가 친근감이 든다고 할까, 약간 기분이 좋아진다. 버스를 타고 조금 있다 보니 라구나 텐보스에 도착했다. 찾아보니 놀이기구, 쇼핑몰 등 뭔가 많았지만, 내 목적은 오직 사우전드 써니호였기 때문에 그 외에는 조금도 관심이 없었다.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돌아보..

【일본 마트】일본 마트 후기 #01 왜 우유가 안쪽부터 없어지는 것일까?

올해로 도쿄 생활 4년 차에 접어들었다. 처음에는 모르는 것도 많고, 한국과도 다른 점이 많아서 놀랐던 적도 가끔 있지만, (물론 지금도 없지는 않다.) 그중에서도 가장은 아니고 조금 놀랐던 것은 우유가 안쪽부터 없어지는 것이 너무 잘 보인다는 것이었다. 한국에서도 대체로 유통기한이 긴 우유가 뒤쪽에 있기 때문에, 종종 뒤쪽 것을 빼고는 했지만 일본 마트만큼 적나라하게 어디의 우유가 없어졌는지까지는 보이지 않고, 의식해본 적도 없기 때문에 조금 흥미로웠다. 며칠 뒤, 또 안쪽 우유가 없어져 있을까 하고 궁금해서 보니, 다른 우유도 전날의 「おいしい牛乳」와 마찬가지로 안쪽 것이 주로 없어져있었다. 「雪印メグミルク」는 바깥쪽 우유가 하나씩 빠져있어서 U자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아니면 V? 참고로 내가 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