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구나 텐보스에서 돌아온 나는, 호텔 체크인을 하고 나고야의 야경을 보러 갔다.
이전 글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가장 먼저 간 곳은 오아시스 21이라는 복합 문화공간이었다.
오아시스 21
오아시스 21에 도착하니, 「물의 우주선」이라고 하는 오아시스 21의 대표적인 구조물이 보인다.
당시에는 아무 생각 없이 멋있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름을 듣고 보니 왜 저런 이름이 붙었는지 납득이 간다.
디자인도 그렇고, 푸른 조명이 마치 물속을 떠 다니는 우주선 같은 느낌을 준다.
우주선 밑에는 상가와 버스터미널, 산책로가 있다. 길이 반짝반짝하니 화려하고 좋다.
밑에서 대강 구경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물의 우주선을 구경하러 올라갔다.
올라가는 방법은 2가지이다. 계단으로 올라가거나,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물의 우주선의 위로 올라오니, 푸른색 조명의 반투명한 길과 중앙의 물이 마치 물속에 있는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좀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공중 산책을 즐기고 있다.
약간 푸른색과 보라색이 섞인 산책로의 조명과 손잡이 부분의 노란 조명의 색 조합이 좋다.
노란색 밝은 조명이 없었다면 조금 어두워질 뻔했을 것 같은데, 밝은 조명이 있어서 조금 눈이 편안하다.
생각해보니 물의 우주선의 중앙에 있는 물은 오아시스 21의 오아시스를 표현한 건가 싶기도.
물의 우주선 야경도 어느 정도 봤겠다, 산책도 좀 했겠다, 할 게 없어진 나는 오아시스 21의 쇼핑몰을 둘러봤다.
쇼핑몰이라고 해도, 당시의 나는 애니메이션에만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도토리 공화국과 점프 숍을 본 게 다다.
다른 것도 많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억은 안 난다.
점프 숍에는 어디서 본 기억은 있는데 이름은 모르는 개와 루피 모형이 있다.
루피의 배가 아주 동그라니 모양이 이쁘다.
보통 많이 먹거나 배를 부풀려도 앞쪽만 부풀지, 등은 안 부풀 것 같은데 역시 특이 체형답다.
다시 바깥에 나와 물의 우주선을 밑에서 바라보니, 조명 색이 약간 바뀌어있고,
나고야 TV타워를 갔다 온 뒤 다시 왔을 때는 조명이 꺼져있었다. 영업시간이 끝난 건가?
구글 검색 중, 무지개색 라이트업을 한 사진도 있기에 찾아봤지만 최근 정보는 없는 것 같기도.
오아시스 21 산책을 마치고 나고야 TV타워로 향했다.
찾아보니, 예전에는 나고야 TV탑이라는 이름이었는데
시설 명명권 매각으로 인해, 2021년 5월 1일부터 「츄부전력 미라이 타워」라는 이름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솔직한 심정으로다가, 여러 면으로 좀 애매하다. 부르기도, 기억하기도 썩 좋지 않달까.
내가 갔을 당시에는 나고야 TV타워라는 이름이었기 때문에, 그냥 그대로 부르겠다.
나고야 TV타워
외관 자체는 특별할 게 없다.
대부분의 탑은 비슷하게 생겨서 특색을 못 느끼겠는데, 이상하게 어느 지역이든 탑은 추천 관광지에 꼭 들어간다.
왜지? 야경을 볼 수 있으니까?
탑 밑에 비어가든도 있는데, 참고로 살면서 비어가든에 가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이 날도 그냥 이런 게 있군 하면서 지나갔을 뿐이다.
각 고층 건물 높이와 조악한 조형물도 있다.
여느 다른 타워와 동일하게, 여기서도 야경을 볼 수 있다.
나고야 TV타워의 야경의 특징은, 오아시스 21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방향은 그냥 뭐 평범하다.)
정작 오아시스 21에 갔을 때는 보지 못한 무지개색 조명을, 여기에 올라와서 보게 될 줄이야.
사진이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지, 이것도 없었으면 무지개색 오아시스 21을 봤다는 사실을 기억해내는 것도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렇게 야경도 보고, 밑으로 내려와 거리를 조금 돌아본 후 숙소로 돌아갔다.
첫날 일정은 이렇게 끝이 나고, 다음 날 기후 현에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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